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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5일
힘들면 차라리 어제의 기억을 차단하고 살자. 잊는 것도 때론 노력이며 희망이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바다 그리고 밤하늘...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86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71594203910




바다 그리고 밤하늘...

거친 파도 바로 위
그 자라난 풀에 미련을 버려라.
급작스레 밀려온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 가리라.

돌아온 자라
숨쉬며 다시 바다로 사라진 이유가 있을까..
그저 말라 비틀어져 숨을 거두기 전
그는 단지 다시 돌아간 것일 뿐...

시간 되면 날은 서서히 밝아온다.
어둠에 빛이 섞이는 시간은 이어지고...
굳이 껌껌한 곳에 돌을 던져
더이상 가슴 쓰리지는 말자.

세상이란 게 별 거 있나
자리 찾아 움직이는 별의 잔치인 것을..
애써 떨어지는 유성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우린 그저 작은 반짝임으로 만족하자.

지친 파도..
지친 사람...
걷고 또 걷는 것 외에 무엇이 있을까...
찍고 찍어 쓰러진 절벽 나무에 깔릴 이유는
그 누구에게도 없는 것을....

**

바람이 차다.

불빛...
오징어 배...
동해의 그 파도는 그랬구나.

움추린 몸뚱이
더는 의식할 이유가 없다.

그들은 그렇게 지나치고
나는 나대로 앉아 있을 뿐...

뱃고동 떠나는 소리에
애써 눈물 흘리지 말자.

감아치는 파도는
그 특유의 소리가 살아있구나.

지나치는 연인들
지나치는 아이들...
그리고 나...

여민 옷깃 사이로
휑한 바람...
그것도 다 사는 것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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