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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02)

    날림 시

날림 시 - 가을 밭 그늘 한켠에서..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701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LH0QmznTu3Jl




가을 밭 그늘 한켠에서..

지나면 다 늙어가고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이 인생인 것..
대추나무 바람에 산들거릴 때 떨어지는 잎사귀도 인생이다.

까치는 여전히 감나무에 앉아
열심히 감을 파먹고 있을 것이다.

평상 바닥 강아지 한마리
스물스물...  무릎에 올라앉아 잠을 청한다.

땅바닥 모래 흙이 낯설지 않는 것은
때가 되어가는 육체의 흐름이다.

저 걸어가는 아이의 미소가 부러운 오늘,
에효.. 나는 이제 그만 됐다...

나무의 으스스한 떠는 소리가 바람에 날아가고
삶은 서서히 슬레이트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때가 되면 말씀드리고 다시 한번 더 내려와 봤으면 좋겠다....
능숙하지 않던 발자국에 그저 아쉬움만 깃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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