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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12)

    날림 시

날림 시 - 다투지 마라.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07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3TeEnt7WyeLf




다투지 마라.

누르려면 튀어나온다.
작은 박스에 공을 꾸겨넣으면 그게 가능한 일인가...
사람도 같다.
무릎과 손으로 우겨넣는다고
그 작은 상자에 그가 갇히겠는가...

강할수록 더 저항할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더 극렬하게 반응할 뿐이다.

입은 입으로 받고
주먹은 주먹으로 받는다.
숙인 고개, 입술은 닫아라.
당장은 내어준 살 같겠지만
그의 그릇은 이미 하느님께서 다 기억하고 계신다...

쥔 손을 펴고 내어주어라.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다 잊혀져가는 것....
믿고 믿은 하느님 나라는
결국 온유한 자들의 침묵으로 완성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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