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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92)

    날림 시

날림 시 - 나이를 먹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838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gH2NDm4oJpbP




나이를 먹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떨어뜨리고 또 떨어뜨리고
갑자기 승질이 나는데
매번 또 같은 실수를 한다.
화분에 떨어진 물체 하나가 기어이 가지를 꺾어 놓는다.
속상함에 스스로를 자책해 보지만 달라지는 것도 없다.
언제 또 이걸 다시...... 그러나..
떨어지는 흰머리 하나에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바람도 불고 비도 오는 것을 얼마나 겪었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응어리지는 속 마음을 보면 너무 작구나..
이제 주어진 것이 얼마나 되려나... 그냥 두어야지..
서글퍼지는 오늘 주섬주섬 다시 줍고 쓸고 다듬고 있구나..

**

어제 분명 껐던 것 같던 것의 불이 켜져 있구나.
이제 나도 나를 믿지 못하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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