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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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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 투명 유리병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3219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191591784897




투명 유리병

깨어나보면 푸른 멍자국
하얀 거품 따라 모래에 부서지는
언제나 그랬다
날은 맑았으며
바람은 충분히 시원했음..

다를 일 없다는 생각은 거친 파도에나 던져지고
드넓은 지평선 저 끝 경계선,
변하는 것은 없다.
그렇게 멀고도 먼 푸르름...
또한 나는 이런 것을...

놓여있는 조개껍데기는 그만 인정해야 한다.
어제왔던 기억도 그대로이고
내일과 또다른 내일도 반드시 있을 것을...

가끔만 걷자.
모두가 부서져 기억조차 희미해지면
그 땐 이름도 없는 모래 한 알로
누군가의 발에 밟히고 만다.

깨어 있을 때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감고 뜨는 해와 달 마냥
항상 그럴 수는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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