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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4)

    날림 시

날림 시 - 술친구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0317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781591808866




술친구

사람에게 스스로 끌려다녀 보았나
목걸이 걸어준 것도 아닌데
같은 이성에게 친구란 이름
세월을 좀먹었다
돌아보면 푸른 하늘 가을 다 보내고
이유없는 술내음에 하루가 좋았다.
겨울에 남은 건 시간의 단절
그가 한 것은 오직 내 술동무 뿐

좀 더 나은 사람들과 세상을 걸었으면
그 많은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을 것
황금기의 시간이 지고 나이가 드니
야속한 그 사람이 가슴에 원망이다.
넓은 길을 보아야 세상은 열리는 법
늦지 않는 가을에 그를 떠나본다.

곁눈질 하는 그의 눈알의 뜻은
언제나 외롭고 싶지 않은 불쌍한 자아
그간 해줬고 받았으면 그만인 것
이제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
두번다시 길동무라 함부로 가슴에 들이지 말길
식물의 삼투압이 어찌 되는지 알지않나
점점 후퇴하는 나의 삶은 기로에 서고
그저 그의 시간만은 풍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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