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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4)

    날림 시

날림 시 - 딛고 일어서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1363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31591783508




딛고 일어서

언제부터 무언가가 있었던가.
없던 곳에는 고였던 물도 마른다.
그 목마름마저 이겨내던 나 아닌가.

가슴에 흐르는 억울함은 내 남은 쓸대없는 자존심 일 것..
마저 버려라.
쓰린 것이 반복되면 찢기어 지는 법...

이미 없었던 것에서 날아간 허탈함을 느끼진 말아라.
아프고 고되었을 때 내게 슬픔이 친구였고
지쳐 쓰러지기 전 나는 하늘에 기도도 하였다.

가득 채워 터져버리기 전
비운 마음에는 새 것이 담겨 질 것이고
다행히 새하얀 도화지에는
새로운 기회가 그려질 것이다.

지나간 것은 과감히 비구름에라도 흘려 보내자.
햇빛 가득 화창한 오솔길에서 어느날,
마른 눈물로 어쨌든 나는 환하게 웃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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