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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4)

    날림 시

날림 시 - 그저 걷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0799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1591890714




그저 걷다

하나밖에 없을 것 같은 것도
부러진 연필 앞에는 둘이 되는 것..
그리고 뭉개진 그 끝에는 심지가 남아있다.
도화지 가득 번진
숯같은 것들
나에겐 오랜 추억으로 긴히 남아있다.

때로 구멍난 엿가락에 신이 날지도 모르지만
장단 소리 가득 울리는 것이 좋지는 않구나
흐린 날에 써온 가득한 눈물 도화지에는
지금 그 어느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흘러버린 잔 하나에 삶은 피어오르고
이내 결국 땅에 박힌 두 발은 말없이 길을 걷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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