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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 오늘을 걷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128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661591819130




오늘을 걷다

늘상 일어나는 것
그것이 시간이다.
내일과 모레에 대한 약속은
지키지 못할 두려움으로 괴롭다.
어제와 그제의 기억이
뿌리칠 수 없을 만큼 부끄럽지만
그저 나는 오늘을 걷는다.
지난 것은 끊어진 낚시줄이고
다가올 것은 먼 우주의 별만큼 아득하다
그냥 하루에서 찾자.
먹고 자고 웃고
걱정은 잠시 하늘에 맡겨두고
고맙게도 살아있는 행복을 갖자
나쁘게 살지 않아 맑은 하늘을 두고
불평과 불만에 찡그리지는 말자.
얼마나 아름다운 오늘인가...
말없이 걷자
굳이 생각을 펼쳐 놓아야
답은 없고 슬픔만 머리에 고인다.
걱정은 사야 돈도 안 되는 것
망각하는 것이 맘에 약이고
작은 미소, 흐르는 바람에 나부끼는 것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운명이다.
가만히 앉아 숨을 고르자
어느때가 되면 날아오른 새가
달을 부를 것이니
붉고 어두운 하늘이 오면
조용히 내 자리에 누워
내일이 오길 기도나 해 보자.
때로 작은 숨 하나라도
우린 그렇게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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