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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6)

    날림 시

날림 시 - 분노를 버리고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1218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581591784086




분노를 버리고

긁어도 부스럼없어야 한다. 
고요한 곳에 물은 고이고 
깊은 옹달샘 마냥 
새소리에 깊어진다. 
굳이 밖으로 내어 
물을 쏟아낼 이유는 없고 
잔잔하고 깊은 물속길 
가슴에 묻는다. 
수십개의 사리가 
보이지 않는 끝에 머문다 해도 
더 깊어지는 샘 안에 
작은 슬픔을 감추자. 
깊고 깊다 보면 
엥간한 비에는 소리가 없다. 
더 깊어지길 바라며 
나뭇잎으로 맘을 가린다. 
소리없는 산속 
깊은 바람을 따라 
아무도 없는 태초의 하늘아래 
조용히 나를 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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